미국계 지주회사인 애틀랜틱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ACI)은 18일 리타워테크놀로지가 코스닥등록을 폐지하고 나스닥상장을 추진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에이브 카멜 ACI 사장은 이날 리타워텍에 보낸 공문을 통해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리타워테크놀로지의 펀더멘털을 높게 평가하고 적정주가도 10만원대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현재주가는 1만원대에 머물고 있어 이같이 통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멜 사장은 리타워테크놀로지는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한국 증시에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일 만한 기관도 없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리타워테크놀로지의 저평가 상태는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리타워테크놀로지는 코스닥시장 등록을 철회하고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만약 최대주주인 리타워그룹이 이를 반대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적대적 M&A에 나서 나스닥상장을 강행하겠다고 통고했다.
미국계 투자 지주회사로 통신과 정보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ACI는 현재 리타워테크놀로지 지분 5% 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컨소시엄을 통해 20% 정도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리타워그룹은 23.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대해 리타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의 코스닥시장을 떠나 미국 나스닥으로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ACI와 지분경쟁에 나설 뜻을 비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