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전략적 지식산업으로 발전시켜 전주를 문화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전주국제컴퓨터게임축제의 대회장으로 지난 1년간 이 행사를 진두지휘해 온 유종근 전북지사는 『전주게임축제가 건전한 청소년 문화의 확산과 함께 지방의 게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게임축제는 컴퓨터 게임을 소재로 지방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게임을 비롯한 문화·산업·업계는 물론 다른 지방 자치단체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유 지사는 『여타의 행사가 단순히 관람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이벤트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과 달리 전주게임축제는 게임산업 육성, 청소년 문화마인드 형성, 게임개발 기술교류 등 3가지의 뚜렷한 목적을 갖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안을 둔 부문은.
▲모두 함께 즐기면서 게임산업 육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축제가 되록 노력했다. 청소년들이 좋아할 전국 게임대회와 게임전시는 물론 전문가들이 게임산업과 문화발전을 위해 토론할 수 있는 세미나도 마련된다. 우리나라 게임개발에 있어 시나리오 분야가 취약하다는 판단에 「CCGF-코넷 게임시나리오 공모전」을 준비했으며 국내 유망 게임개발 업체와 창업투자사를 연결해줄 수 있는 「게임산업 투자 설명회」도 연다. 이 투자 설명회에는 국내 투자가는 물론 일본의 투자가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대만의 창업투자회사인 에이서투오퍼레이션과 서미트컴퓨터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해외 자본의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게임 산업현황은.
▲현재 전북지역의 게임관련 업체수는 14개며 이 중 PC게임과 온라인게임 개발업체가 11개, 업소용과 가정용 게임업체가 3개다. 게임 업체수는 적지만 전북지역은 게임의 소재가 되는 풍부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내에 520여개의 게임방이 있어 상당한 자원과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인적자원은 16개 대학, 67개 영상 SW관련학과에서 매년 3760명의 인력이 배출되고 전주 SW지원센터 및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등에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산재해 있다.
다만 이제까지 전북지역에서 게임산업과 문화를 발전·확산시킬 네트워크 구축이 없었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서 전북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산과 인적자원을 게임산업으로 연결하는 고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지역의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과 구상을 갖고 있는지.
▲게임과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전주시 교동 일대에 15만평 규모의 문화산업 단지를 건설해 첨단영상 엔터테인먼트센터와 전통문화상품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할 생각이다. 전북지역의 게임산업 육성과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전진기지를 만들기 위해 문화콘텐츠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