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이 세돌을 맞는다.
21일 대전지역을 시발점으로 11월 7일 대구, 11월 4일 강원도, 11월 22일 전라도 등의 지역에서 차례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정보화와 교육정보화가 국가경쟁력 확보에 왜 필요한지를 직간접적으로 알리는 명실상부한 정보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The 3rd CIC2000」으로 명명된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은 지역의 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정보화 구현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지역의 중소기업 정보화 환경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이 전국민이 자율적으로 전개하는 민간운동으로 정보의 이용 및 수요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국민운동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도를 반영해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에는 전자신문을 비롯해 정보문화캠페인협의회, 행정자치부·중소기업청·지역자치단체 등 정보화 관련단체, 중앙부처, 지자체 및 주요 언론사 등 민·관·언 등이 모두 참여해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한 지방행정정보망 광역화사업이 이달초 완료, 본격 가동됨에 따라 시군구 행정정보화사업·호적전산화사업 등 전국단위 대규모 온라인 민원서비스를 위한 정보통신망 체계가 완비돼 전자정부구현은 물론 지방정보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벤처기업 설립붐과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정보화 추진열기에 발맞춰 지역정보화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비록 많은 벤처기업들이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로 움츠러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벤처는 지역정보화의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경제·행정 등 모든 기존 관행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는 정보화가 초래하는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경쟁력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이 요원해지고 결국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선진국 진입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간단체 중심의 정보화 캠페인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정보화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주민의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보장하는 기본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자체 실시 이후에는 특히 21세기 고도지식사회에 부응하는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제반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은 특히 각 지역 사회지도층의 정보화 리더십 배양을 통해 지역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시켜 다가올 21세기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역정보화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사항은 물론이고 지역중소기업과 공공기관·지역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정보화 캠페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정보화 추진을 더욱 촉발시켜 인터넷시대의 교육환경과 이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지원될 수 없는 좋은 학습경험이 제공돼 정보문화캠페인에 따른 학교교육의 능동적인 변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사교육이 지역간 교육환경을 날로 악화시키는 시기에 치러지는 전국 정보문화캠페인은 일정 부문 지역간 격차의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지식정보강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전국민이 정보통신 활용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더욱이 다가올 지식정보화사회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국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정보와 정보기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소양과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의 확산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이번 행사에서는 지자체·중소기업·멀티미디어제품 등 3개 분야별 기관 및 기업이 대대적으로 참여해 지자체·기업·제품이 대대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각 지역의 정보화센터를 소개하는 한편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로고·캐릭터 등이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또 각 지역의 주요 문화와 산업행사 안내코너가 오픈돼 자치단체의 기업지원책과 대민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행정정보화 관련 XML/EDI, GIS/UIS,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하드웨어시스템·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 등이 소개되고 기업관련, 고객관계관리(CRM)·전사적자원관리(ERP)·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서비스·e비즈니스 관련제품들도 선보인다. 멀티미디어 교육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업체도 참여해 관련제품을 소개한다.
아무튼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은 각 지역 사회지도층의 정보화 리더십 배양을 통해 지역의 정보화 마인드를 제고시켜 지금까지 정부주도의 연례행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범주를 탈피해 지역 정보문화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