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트레이버 케네디 ASP글로벌 회장

『ASP의 국가간 연계·협력은 정보기술(IT) 시장의 공통된 현안인 지역간·계층간 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 저작물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명쾌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16, 17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ASPIC글로벌미팅」에 참석한 ASP글로벌 트레이버 G 케네디 회장은 국제협력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각국의 시장현황을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방일한 케네디 회장을 현지에서 만나 ASP시장의 각종 현안과 ASPIC 확대·연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국가별 컨소시엄을 연계해 세계적인 협의기구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ASPIC(ASP글로벌)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26개 회원사 국가들과 함께 확대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최근 컨소시엄의 명칭을 「SPIC 글로벌」로 개명함으로써 성격도 국제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가별 ASPIC를 연계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시장확대라는 일반적인 목적외에도 여러가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ASP사업이 기본적으로 신뢰를 내세운 민간의 계약관계인 만큼 각종 분쟁발생시 효율적인 조정과 해결이 필요하다. ASP사업에서 일종의 공통약관 마련과 공유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서비스수준협약(SLA)과 보험제도 등을 연계함으로써 또 다른 시장기회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분산돼 있는 IT인프라도 활용가능성이 넓다. 국가별로 경쟁력을 갖춘 데이터센터와 헬프데스크, 각종 애플리케이션 등이 대표적 공유기반이다. 한국과 시장환경이 유사한 일본에서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IT인력난으로 애를 먹고 있어 ASP분야에서 한국과의 공조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인증감리제도와 공통 SLA, 보험제도 등 서비스 신뢰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세계적인 추세는 어떤가.

▲지금까지는 시장확대에만 주력해왔으나 ASPIC글로벌도 이같은 필요성을 절감해 최근 공통 표준개발 및 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언스트&영과 제휴를 통해 「사이버신뢰과정인증(CTPC)」이라는 일종의 인증제도를 운영중이며, 이를 해외 사업자들이 공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케네디 회장은 미국 ASP 전문업체인 시트릭스의 부회장으로, 마이클 델, 빌 게이츠 등과 함께 「네트워킹의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는 IT분야 명망가다. <도쿄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