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미국에서 1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위성 라디오 방송시대가 열린다.
뉴욕의 시리우스위성라디오와 워싱턴DC의 XM위성라디오가 각각 내년 6∼7월부터 100개 이상 채널을 가진 위성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위성 라디오 방송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케이블TV와 유사하다. 그러나 위성 라디오 방송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빌딩숲이나 산악지역은 물론 미국의 서부에서 동부 끝까지 어느 곳에서나 CD 수준의 맑은 음질로 방송을 송수신할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에서도 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위성 라디오 방송이 성공하면 지난 50년대 FM방송이 선보인 후 처음으로 방송업계에 대대적인 구조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들 두 회사의 시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리우스나 XM측은 또 위성 라디오 서비스에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을 전제로 자동차 안에 있는 운전자에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자우편을 전달하고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