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서울대, 실사구시 전공제 내년 2학기 도입

내년 2학기부터 서울대 전공제도가 현행 학과 중심에서 「실사구시 전공제」로 탈바꿈한다.

서울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분야를 섭렵하고 새로운 관심분야에 효율적으로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여러 전공에서 핵심교과목을 선별, 하나의 새로운 복합학문으로 개발한 「연합전공제」를 도입, 2001학년도 2학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은 학과를 중심으로 1개 학문분야를 전공하는것을 원칙으로 하되 일정한 자격기준을 갖춘 희망자에 한해 한개의 다른 학문분야를 복수전공 및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대가 추진중인 연합전공의 유형은 △기술경영(경영학 +경제학 +공학) △국학(국문학 +중문학 +사학 +철학 +사회학) △영상문화(인문학 +정보산업공학 +신문방송학) △통상외교(외국어문학 +경제학 +정치외교학) △PPE(철학 +정치학 +경제학) 등으로 현행 전공제보다 실제 사회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인문학의 경우 아예 졸업 때까지 특정 전공 없이 자유롭게 학생 자신에게 의미있는 교과목을 다양한 학문분야에 걸쳐 균형있게 골라서 이수하도록 하는 「무전공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전통적 전공의 범주에서 벗어난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의 경우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도록 하는 「학생 고안·설계 전공제」를 △공식적인 학과수업보다 교수와 학생간 밀도있는 교류를 통해 개인적인 학문전수의 전통을 유지하려 하거나 교수의 연구영역에 학생의 참여가 중요시되는 분야는 「교수주도 전공제」를 도입하는 한편, 학생이 원하는 직업을 중심으로도 전공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와 같은 연합전공을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인정하는 방안과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연합전공을 주전공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교과과정위원회와 학장회의 심의를 거쳐 연합전공 이수규정을 제정하고 학칙을 개정,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