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현대택배 최하경 사장

지난 18일자로 현대택배(http://www.hyundaiexpress.com)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하경 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택배업계의 시장선점 경쟁속에서 차별화된 현대택배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현장을 방문,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과정을 직접 보고 겪으며 택배업무의 현황을 전체적으로 꿰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객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배송시간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갖다주는 것이 택배사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새로운 현대택배의 리더로 현대택배가 나갈 방향을 여기서부터 잡았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취임후 첫사업으로 발표한 것이 바로 「생활 속의 택배 정착」이다.

앞서 밝힌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택배화물을 갖다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택배 배송루트가 필요하고 따라서 택배 취급점의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취급점 확대는 고객이 집을 비워도 택배화물을 받을 수 있고 택배차량이 골목골목을 누비는 데 따른 배송시간의 지연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방안.

특히 택배회사가 가진 이미지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항상 곁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기에 현대택배는 택배업체 중에서도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취급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 나아가 고객이 감동에 겨워 흥분에까지 이르는 택배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취임후 두번째로 잡은 계획은 바로 「이웃사랑 택배」. 고객만족은 모든 택배회사가 추구하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고 더 나아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감동을 주는 현대택배의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웃사랑 택배」를 통해 구호물품 무료서비스, 운송장을 활용한 미

아찾기 운동에 동참, 사회복지단체와의 업무제휴 체결 등을 벌여 현대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배송서비스 외의 감동을 주는 사업계획을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했다.

최 사장이 택배 현장을 돌며 느낀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택배사업이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

최근 첨단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자동화되는 부분도 많지만 여전히 물건을 싣고, 운전하고, 고객을 만나 택배화물을 전하는 것은 사람이다.

현대중공업 시절부터 현장근무가 많았던 최 사장은 『인화를 통한 리더십을 바탕

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자신이 있기 때문에 현장근무가 많은 현대택배에서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도 계획한 일은 많지만 아직 나서기가 껄끄럽다는 최 사장은 내년쯤부터 택배업계의 현안인 집배송물류센터 공동 활용방안 등 업계의 공동이익을 위한 사업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뜻을 비쳤다. 특히 택배차량의 주정차 허용문제와 물류터미널 확충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은 조만간 이끌어 내고픈 과제기도 하다.

최근 대형 택배업체의 공동사업 추진계획 발표도 있었지만 여전히 낮은 택배단가와 관련, 출혈경쟁이 심각한 상황에서 현대택배 최하경 사장의 이러한 경영방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돤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