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과 디지털TV 등 디지털시대와 관련된 분야가 새로운 관심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유망한 틈새종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최근 전자·정보통신기기 제품이 경박단소화 추세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필수부품인 콘덴서도 가격대비 용량이 크고 초소형화를 실현한 MLCC가 대체 콘덴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동영상이 가능한 IS95C서비스(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시작되고 디지털TV의 출현과 IMT2000 사업착수 등 디지털시장이 본격화하고 있어 MLC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LCC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가 수혜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휴대폰용 1005사이즈 MLCC시장이 일본업체들의 대규모 설비증설로 공급과잉현상을 보이자 올들어 이 제품의 생산을 줄인 반면 PC와 디지털TV·DVD 등에 사용되는 1608과 2012사이즈 제품생산에 주력해 오고 있다.
1608과 2012사이즈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어 올해와 내년까지 연평균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마진율도 높아 국내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1년 삼성전기의 주당순이익(EPS)은 5383원으로 예상되며 삼화콘덴서도 979원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의 EPS와 PER 기준으로 보면 현재의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 두 종목의 투자판단은 매수유지』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