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고재유 http://www.metro.kwangju.kr)는 정보화사업 예산과 정보화 인력부문에서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자치단체가 투입한 정보화예산은 대략 전체 예산의 0.76%에 달한 데 비해 광주시는 전체 예산 7585억원의 1.6%인 122억원을 정보화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공무원중 정보화 인력비율도 다른 지자체 평균 2.2%보다 높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정보화 예산과 정보화 인력이 다른 지자체 평균의 두 배에 근접하는 것으로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요 투자실적으로는 소프트웨어집적화단지 조성에 총사업비 67억원을 투입했다. 국가정보안전관리시스템·지하시설물 수치지도화사업 등 각종 시스템 구축비로 36억원, 각종 임차료 등 시설비에 7억원을 투입했다. 자치구의 균형적인 행정정보화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년 1개구에 총 25억원을 지원했다. 또 5개 자치구는 시군구 행정정보화사업 등 국비 및 시비를 지원받아 일반회계 총예산 4060억원 중 정보화 예산으로 45억원을 투입했다.
부문별로는 전자문서유통시스템 구축·운영에 모두 15억원을 투자했다. 도시종합
정보시스템(UIS) 확대구축에 63억원, 공무원 정보화능력 향상에 1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소프트웨어산업단지 및 진흥구역 조성사업에 모두 67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이전의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 확장·이전과 청소년 소프트웨어 무료
기술교육 지원사업비를 포함한 것이다.
이외에도 전자문서유통시스템 운영(9억원), 시민생활복지중심 DB구축(2억원), 부동산민원행정 종합정보망 운영(4억원), 멀티미디어진흥센터 건립(5억원), 자동차 민원행정종합망 운영(8억원) 등에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광주시가 이처럼 예산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정보화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연차별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이미 「정보화를 통한 광주 장기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 실시중이다. 북구 역시 지난해 「행정·지역정보화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동구·서구·남구도 올해 안으로 정보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는 광산구도 오는 2001년까지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이와 관련 내년도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시의 전체 정보화 인력은 전체 공무원 5825명의 4.5%인 261명. 이는 물론 정보화부서와 타 부서를 모두 합한 것이지만 전체 지자체 평균 정보화 인력비율 2.2%보다 높은 수치다. 시군구만 따지더라도 순수 정보화 전담인력은 기관당 평균 5명이다. 다른 시군구는 평균 4.6명에 달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도 이미 광주시는 6개 행정기관이 완료했다. 광주시는 이미 지난 97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위해 한글과 영어를 지원하는 홈페이지 개통을 완료했다. 북구·남구의 홈페이지도 영어를 지원한다. 동구는 특히 한글·영어·중국어 등 3개국어를 지원토록 했다.
광주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산업단지 및 진흥구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첨단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모두 38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꾸미는 사업이다. 현재 34개 업체가 입주해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4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통유발금 면제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입주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시키고 우선적으로 초고속통신망도 구축해줄 방침이다.
또 지속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도시종합정보시스템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91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1단계(91∼94년)로 이미 주거도심지 약 140㎞ 기본지형 및 상수도시설 DB화 작업을 완료했다. 2단계는 97년까지 구축한 사업으로 도로·하수망관리 운영프로그램 개발 및 90㎞의 시설물 DB화를 마쳤다. 내년에는 3단계 사업으로 도시정보의 종합센터와 지형항측탐사·상하수도 시설물·인터넷생활지리정보시스템·첨단교통정보시스템(ITS) 등의 구축에 나선다.
그러나 정보화 예산확보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많은 편에 속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PC 보급률이 뒤처져 있는 점이나 정보화계획수립이 미진한 점 등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하기 위한 실질적인 주민정보화 교육이 다른 지자체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