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세 차례 정상회담 성과를 결산한 「의장성명」과 향후 10년간 ASEM 발전방향을 담은 「2000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2000)」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21일 폐막됐다. 26개국 정상들은 이날 사회문화분야 정상회담을 끝으로 이들 두가지 합의를 도출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20면
서울 ASEM 공동의장인 김대중 대통령은 『제3차 서울정상회의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한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의장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사이버시대의 실크로드를 열었다』면서 AECF2000이 향후 디지털경제환경의 실질적인 협력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의기간 최대 관심사였던 경제부문의 경우 △전자상거래(EC) 활성화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 등 정보기술(IT) 분야 중점 협력사업이 한국 주도로 채택됨으로써 한국의 주도적인 위상을 반영했다.
김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이날 폐막식 직후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유라시아 정보네트워크 구축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협력과제는 미래 세계무역환경에서 엄청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