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상승세 전환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다. 전 저점인 75포인트에 대한 하방경직성 확보를 위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달말 뮤추얼펀드 만기를 앞두고 계속됐던 외국인투자자 매도세도 약화되고 있다. 또 연일 폭락했던 반도체주도 이제는 저가메리트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재 지수 수준에서는 뚜렷한 매도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단기적인 바닥권 형성과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국내증시가 최근들어 미국증시의 영향을 다시 받고 있어 미 증시의 반등시 단기적 관점에서 시장접근은 유효할 것이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국내 구조조정 추이와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 첨단기술주 등을 감안할 때 반등국면이 연속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한국디지탈라인 부도사태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은 지난 8월 10일 일반주주들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 50만주를 공개매수하고 자금을 10월 20일과 11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나눠주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한국디지탈라인 부도는 코스닥기업들의 자금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취약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 수익모델이 없이 이자소득으로 연명하는 기업에는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