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스템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마인드에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도 직원들이 이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과 연계시키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사장(37)은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주도적으로 나서 PDM·그룹웨어·ERP·KMS 등 최신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으면서도 그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엄 사장 개인적으로도 생산현장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여과없이 체크할 수 있는데다 직원들의 건의사항이나 건설적인 의견을 직접적으로 수렴할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 사장은 또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으며 사장인 자신 역시 직접 진행사항을 체크하는 등 전사적으로 정보화경영체제 구축에 매달린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엄 사장은 원가절감과 생산공정의 자동화 등 단기적인 프로젝트에 정보화 구현의 초점을 맞출 것인지, 또는 전사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왜냐하면 비용을 고려하면 단위 시스템 구축이 유리하고 장기적인 회사 목표를 감안하면 전사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엄 사장은 우선 대외경영환경을 분석하고 대내 경영환경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고객을 위해서나 협력사를 위해서도 전사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적 생산시스템 구축 △시장연동형 공급시스템 구축 △최적지 생산·구매 시스템 구축 등 원칙을 정하고 이에 맞는 정보화 환경을 구축키로 하는 방향성을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올해 안으로 지식경영체제를 좀더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지식경영체제 안정화 △기술전문 포털사이트 구축 △ERP 모델 표준화 △대리점·협력업체 홈페이지 구축 등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B2B, B2C사업에 나서기 위해 산업기기 쇼핑몰 판매와 일상용품 홈페이지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한편 중소기업 정보화 컨설팅 지원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