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간 EC 시범사업 내년 4월 본격 착수

한국·일본·호주·홍콩 등 4개국이 국제 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시범 사업을 내년 4월부터 추진한다.

정통부는 한국, 일본, 호주, 홍콩, AOEMA(Asia Oceania Electronic Marketplace Association)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년 3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관련기사 5면

이 사업은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될 계획이어서 향후 우리나라가 아시아권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APEC 전기통신실무그룹회의에서 4개국이 국제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추진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시범사업은 각국 정부가 참여해 e마켓플레이스들을 연계한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이뤄진다. 이 시스템에는 통합상품 정보게시 및 검색, 자동언어 번역, 온라인 금융결제기능, 전자서명 인증기능 등 국제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들어 있다.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e마켓플레이스에 한글로 등록하면 전세계 각국의 언어로 자동 번역된다. 국제기업간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금융결제,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부품, 또는 완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마치 국내 기업으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절차가 간소화돼 국제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에이전트 시스템 모델은 99년부터 한일간에 처음으로 추진돼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각국이 참여하고 있는 B2C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효율성이 검증된 바 있다.

정통부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및 협의를 위해 AOEMA의 미첼 베이커 회장을 의장으로 한 4개국 정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국내에서 한국커머스넷, 전산원, e마켓플레이스 사업자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작업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