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 M&A 잇따라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비즈니스 영역과 기술력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벤처기업간 인수합병(M &A)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25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코스닥과 벤처시장이 위축되자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거나 핵심기술을 통합,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 &A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덕밸리내에서도 앞으로 이같은 유형의 M &A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생물 응용 및 소재화 기술을 갖고 있는 바이오알앤즈(대표 윤병대)는 미생물 유전체 개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라임바이오(대표 황용일 경남대 생물공학과교수)를 이달 말까지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대덕밸리 바이오분야 벤처업체로는 처음인 이번 M &A는 양사가 1 대 1 인수조건을 원칙으로 프라임바이오의 자본금 2억3000만원을 일괄인수, 총 자본금 10억3000만원으로 새출발하게 된다.

바이오알앤즈는 자사가 보유한 미생물 응용 소재기술만으로는 앞으로의 생물분야 기술변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프라임바이오의 유전체 개량기술을 합쳐 생물분야 가운데 DNA 조작기술의 전반적인 하이테크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M &A를 시도했다.

입체음향 솔루션업체인 베스텍(대표 이명진)은 최근 3차원 입체음향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543미디어(대표 추달호)를 전격 합병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 벤처기업인 베스텍은 새로 자본금 14억원 규모의 543미디어텍(대표 이명진)을 설립, 자체 개발한 3차원 입체음향기술 솔루션인 「3rd 웨이브 1.0」을 바탕으로 3차원 입체음향 소프트웨어를 개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97년 자본금 16억6000만원으로 설립,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과 임베디드 리눅스 등을 생산해온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도 지오테크인터네셔널과 오픈와이즈 등 리눅스 관련업체와 최근 합병하고 리눅스를 활용한 운용체계와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의 구축과 분산정보관리기술(DIMT)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동환 호서대 산업경영벤처대학원장은 『코스닥이 침체돼 조만간 자금난에 허덕이는 벤처기업들이 양산될 것』이라며 『대덕밸리에서도 전략적 제휴 등 M &A를 통해 기술 시너지 효과를 얻거나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