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들의 확장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영림원소프트랩·지앤텍·삼성SDS·소프트파워 등 국산 ERP 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나 데이터웨어하우징(DW), 공급망관리(SCM) 등 ERP 기반의 확장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자체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외 투비시스템즈나 뉴소프트기술 등 후발 ERP업체들도 유사한 계획을 갖고 있어 이르면 연내 「토종ERP」 확장 솔루션들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내년 4월경 ERP와 통합된 CRM 및 OLAP툴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91년부터 「평생비서 OK」라는 원투원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온 영림원은 기반기술이 CRM에 그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CRM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또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ERP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OLAP툴
을 자체 개발하고 애드온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1년 프로젝트로 교수와 공인회계사 중심의 자문단을 구성하고 최신 경영혁신기법에 대해 자문받을 계획이다. 이로써 최신의 경영기법이 반영된 ERP 솔루션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앤텍(대표 조영재)은 최근 미국 세일즈로직스사의 CRM 솔루션을 국내 공급하는 프리즘컨설팅과 제휴를 맺고 자사의 ERP 솔루션인 「비전21」과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OLAP 부문은 소프트다임의 「파워*Si」를 탑재하기로 하고 최근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밖에 핸디소프트의 워크플로 솔루션도 비전21의 기반기술로 활용할 계획으로 있으며 확장 솔루션이 갖춰야 할 기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SCM 기능이 기본 탑재된 차기 ERP 버전을 연내 발표하고 수요발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유니ERP 2000」 업그레이드 버전은 컴포넌트 기반의 3계층 아키텍처로 웹을 지원하며 SCM이 탑재, 제품 공급업체들과도 실시간 정보공유 및 생산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이렇게 국산 ERP 업체들이 제품군 보강에 잇따라 가세하는 것은 중소 중견기업에서 확장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RP를 도입한 중소 중견기업들로부터 ERP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외국업체 위주로 통합된 솔루션이 발표되면서 가격상의 문제 때문에 기업들이 꺼려왔는데 비교적 저렴한 토종 제품이 발표되면 통합솔루션 수요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