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 전자화폐 개발 활기

저조한 신용카드 사용이 아태지역 전자상거래 발전에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화폐 개발노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 관련 정보 서비스업체 비즈니스2.0(http://www.business2.com)에 따르면 아태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 마스터카드·비자인터네셔널 등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들이 기존의 자석식(마그네틱) 카드 대신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신용카드를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빈즈(http://www.beenz.com), 페이팔(http://www.paypal.com) 등 인터넷 회사들까지 전자화폐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는 최근 완벽한 금융거래를 보장하는 보안기술 표준(SET)을 공동으로 마련한 후 아태지역 은행들과 이 기술을 적용한 신용카드 보급 및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빈즈와 페이팔 등 인터넷 회사들은 각각 인터넷 가상공간에서만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빈즈는 이미 자사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개발,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들에게 사이버머니를 경품으로 주는 방식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또 페이팔도 인터넷에서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한 후 대금까지 지불할 수 있는 본격적인 「사이버머니」 개발 및 보급에 나서는 등 인터넷 가상공간의 중앙은행을 자청하고 있다.

비즈니스2.0은 IDC의 자료를 인용, 아태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오는 2003년 무려 3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히고 안전한 결제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부진한 아태지역 국가들이야말로 전자화폐 업체 입장에서는 미래의 황금시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