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단지 최적지 수원, 시흥, 파주 3곳

게임산업단지의 최적지로 수원·시흥·파주 등 3개 지역이 꼽히고 있으며 단지 조성 규모는 약 15만평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가 완성한 「게임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연구」란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산업단지는 15만평 규모에 게임의 일괄 생산체계는 물론 연구개발, 주거, 전시·전람 기능까지 갖춘 전원형 첨단 산업단지 형태로 조성하되 교통 및 주변여건 등을 고려, 수원·시흥·파주 등 3개 지역 가운데 한 곳을 선정, 단지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근거로 시흥과 파주지역의 경우 시화산업단지 및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지가 입주해 있어 단지조성에 어려움이 없고 수원의 경우 대상지역 일부가 공업용지로 묶여 있으나 지자체의 조성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개발사 및 협력사들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해 있고 단지조성시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3개 지역이 최적지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단지조성에 필요한 면적은 개발·생산시설과 지원시설·공공시설·주거시설 등을 포함, 15만평 정도가 적당하며 여기에는 생산시설만을 갖춘 공단이 아니라 관람과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형 단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사업비조달은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입주하게 될 게임 개발사 및 협력사가 부담하되,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단지개발 방식은 국가투자기관 및 공기업에 의뢰하는 공영개발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의 경우 준공업지역으로 수원역과 5분 소요거리에 위치해 있고 김포공항과의 거리도 70㎞에 불과하다. 또 시흥시 정왕동 시화지구는 평당 가격이 50만원대에 그치며 국가산업단지로 용도변경이 용이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파주시 교하면의 경우 경의선과 자유로에 인접해 있고 평당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나 건축제한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이에앞서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 정도가 과다한 임차료와 생산부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단지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64%의 응답자는 단지기능뿐 아니라 연구개발, 전시·관람, 주거 등이 가능한 복합 산업단지를 선호했으며 85%는 단지조성지역이 서울 인접권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게임산업단지에 입주할 업체의 모임인 첨단게임제작업협동조합과 한국 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측과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는 한편 단지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