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성능 테스트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의 공통점은 크기가 15인치이며 최대 해상도가 1024×768인 것이다. 또 스피커나 마이크 등의 별도 기능이나 USB·디지털단자 등 추가 단자가 없는 제품으로 선정했다. 가격대도 90만원대에서 100만원대 초반 제품으로 선택했다.

테스트는 육안관찰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CRT 모니터와는 달리 TFT LCD는 시야각 등의 영향 때문에 전문 계측장비를 사용했을 때의 수치와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전체 표시영역에 대한 성능을 수치화하기 위해 계측장비인 퀀텀데이터의 「CS-1 컬러센서」를 사용했으며 계측 소프트웨어로는 S젠킨스&타임/슬라이스시스템스의 「CRT 어라이어먼트 툴 2.0」을 이용했다. 문자 가독성이나 컨버전스 등 전체적인 부분과 미세한 부분의 관찰은 「노키아 모니터 테스트 1.0a」를 사용하면서 확대경을 이용해 부분 관찰했다.

밝기와 명암, 색상 설정은 우선 자동설정으로 초기화를 한 후 노키아 모니터 테스트에서 밝기·명암 설정 항목을 이용해 컬러센서의 y값을 기준치인 100에 최대한 가깝게 설정해서 테스트에 사용했다.◆

◇테스트 환경

메인보드:아수스 A7V KT133

CPU:AMD 애슬론 1㎓

그래픽카드:엘사 이레이저 X 32MB AGP

메모리:PC133 SD램 128MB

CD롬 드라이브:라이트온 LTN 535

운용체계:윈도98 SE

★해상도와 주파수

CRT 모니터에서는 해상도와 주파수 지원이 상당히 중요하다. 비슷한 가격대에 해상도와 주파수 지원이 다른 제품이 있다면 더 높은 사양을 가진 제품이 좋기 때문이다. 또 지원 해상도가 낮으면 쾌적한 작업환경을 방해할 수 있고 주파수 지원이 낮으면 눈의 피로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TFT LCD에서는 이 두 가지 요소가 큰 비중을 갖고 있지 않다. 이유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은 동일한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앞서 언급했듯이 고정된 해상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주사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깜빡임이 없어서 주파수를 높게 설정하지 않아도 눈의 피로가 적다. 오히려 주파수 설정이 낮을수록 선명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TFT LCD 모니터의 설명서를 보면 최적설정을 60㎐ 정도의 낮은 주파수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용도에 따라서 높은 주파수를 사용할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제조사에서 밝히는 해상도별 최대 지원 주파수 사양을 아래와 같이 알아보았다.

★백색 균일성(White Uniformity)

백색 균일성 테스트는 표시영역 전반에 걸친 표현 색상이 일정하게 동일한 색상을 표현하는지를 알아보는 항목이다. 백색 균일성은 CRT 모니터에서도 물론 중요하지만 TFT LCD는 제조공정상 백색 균일성이 저하될 소지가 CRT 모니터에 비해 더 높기 때문에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측정은 계측장비를 이용해 화면의 중앙과 네 모서리의 값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와 가장 낮은 수치의 차이를 계산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백색 균일성이 좋은 것이다. 테스트 제품 4종이 모두 양호한 수치를 보여주었으며, 그 중 삼성의 「570S」가 0.003으로 가장 뛰어난 백색 균일성을 나타냈다.

★밝기 균일성

백색 균일성과 마찬가지로 밝기의 균일성도 매우 중요하다. 화면 전체의 밝기가 동일하지 않으면 백색 균일성이 우수하게 나타나더라도 색이 얼룩지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모니터의 중앙 부분이 가장 밝게 나타나기 때문에 밝기 균일성의 측정은 계측장비를 이용해서 네 모서리 부분의 밝기값 중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의 수치를 중앙부의 수치에 비교한 비율로 값을 얻었다. 표시영역의 부분간 밝기 차이를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수치가 높을수록 우수한 것이다. 80%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테스트 제품 4종이 모두 80%를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LG전자의 「575LE」가 97%가 넘는 수치를 보여서 밝기 균일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에는 대닉스의 「D150TFT」와 ADI의 「A610」의 밝기 균일성도 좋게 보였다.

★색표현

CRT 모니터에 비해 TFT LCD 모니터는 색상표현력이 다소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색표현 능력이 더 중요시될 수 있다. 색표현 능력은 영상이 붉은색이었을 때에는 계측장비에서 측정하는 y값에서 차이가 나타나며, 영상이 녹색이었을 때에는 측정된 x값이 연관이 있다. 계측장비에서는 이 y값과 x값의 기준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의 표시영역이 붉은색과 녹색이었을 때에 얻어진 각각의 수치를 기준치와 비교해서 색표현력을 측정했다.

화면이 녹색이었을 때의 x값은 4종의 제품이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붉은색이었을 때의 y값은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그 중에서 대닉스의 「D150TFT」가 0.011의 차이로 기준치에 비해 가장 적은 차이를 보여서 색표현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 집중도와 문자가독성

CRT 모니터의 경우에는 영상의 핀쿠션이 얼마나 휘지 않고 직선으로 되어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만일 설계도면 작성이나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데 직선이 휘어져서 나타나면 정확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평면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모니터 브라운관 자체의 문제로 약간의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TFT LCD는 CRT 모니터와는 애초 설계나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완전평면의 표면을 가지고 있으며 핀쿠션이 정확하다. 이 점에서는 모든 TFT LCD 제품이 갖는 동일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색의 집중도를 알아보는 「집중성」 테스트는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의 직선을 서로 맞닿게 배열해 서로의 끝부분이 정확하게 붙어서 고저차가 없는지를 보는 항목이다. 이 항목에서는 TFT LCD의 특성대로 4종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 대닉스의 「D150TFT」가 다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 집중도가 약간 떨어지게 나타난 제품들은 부분을 확대경으로 관찰했을 때에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전체 표시영역을 관찰했을 때 약간 어긋나 보여서 시야각에 의한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문자 가독성은 흰색 바탕에 검정색 문자와 그 반대의 색으로 화면을 모두 채운 후 색번짐이나 초점이 흐려지는 부분을 알아보는 항목이다. 요즈음 점차 인기를 얻고있는 완전평면 CRT 모니터의 경우에는 중앙과 외곽의 도트 피치가 달라서 문자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TFT LCD는 화면 전체에 일정한 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치에 따른 문자 가독성의 변화는 없다. 테스트에 사용된 4종 모두 문자 가독성은 상당히 우수했지만 ADI의 「A610」이 미세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보였다. 반면 속도감이 있는 게임이나 빠른 스크롤을 사용하는 웹서핑 등에서는 오히려 「A610」이 잔상없이 가장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OSD 조절 기능

TFT LCD에서의 영상의 상태를 조절하는 OSD(On Screen Display)는 CRT 모니터의 OSD와는 항목이 다소 다르다. 기본적인 영상의 위치조절이나 R·G·B 색상 조절, 밝기와 명암 조절 기능은 대부분 있지만 화면 크기조절 기능은 없다.

크기조절과 비슷한 항목으로 클록(clock)이 있는데, 이 항목은 가로방향의 소자대응 픽셀크기를 조절하는 항목이다. 페이즈(phase)는 일종의 포커스와 비슷한 것으로 상의 선명도를 조절하는 항목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4종 중에서 삼성전자의 「570S」를 제외한 3종은 모두 클록과 페이즈 기능이 있으며 삼성 570S는 이 기능 대신 「파인」과 「코어즈」라는 화면 노이즈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다. LG전자의 「575LE」의 경우에는 해상도를 1024×768 이하로 설정했을 때에 영상이 표시영역 전체에 늘려지지 않고 픽셀 소자와 일대일 대응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저해상도에서 선명도와 화면크기 중 하나를 사용자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대닉스의 「D150TFT」는 화면의 위치를 자동으로 중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ADI의 「A610」은 다양한 패턴을 화면에 채워주는 기능이 있어서 화면조절에 사용될 수 있다. 다음의 표는 각 제품의 OSD상에서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이다.

◇결론

4종의 제품 모두 전면부에 자동설정 버튼이 있어서 최적화된 설정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 이 자동설정 기능이 조절하는 항목은 대부분 비슷하다. 대닉스 「D150TFT」의 경우에는 수직·수평 위치와 수평 크기, 초점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삼성전자 「570S」는 수직·수평 위치와 노이즈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LG전자의 「575LE」 역시 수직·수평 위치와 수평 크기, 초점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ADI 「A610」 역시 동일한 항목이 조절된다.

나머지 색상값이나 밝기·명암 등은 사용자가 별도로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공장 초기치를 호출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들은 이를 이용하면 밝기와 명암, 색상값까지 모두 초기 설정값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초기화 호출 기능과 자동설정 기능을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하면 간단하게 화면조절을 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570S」는 화면조절 잠금기능이 있어서 밝기와 명암 이외의 설정을 다른 사용자가 임의로 바꾸지 못하도록 설정할 수 있지만 OSD조절에 관련된 버튼이 많아서 설정이 다소 복잡하다. LG전자 「575LE」의 OSD는 반투명 패널로 나타나기 때문에 미려한 화면을 보여주며, 항목의 이동과 조절에 적당한 속도를 주어서 조절이 매끄럽지만 역시 조절버튼이 많아서 혼동할 수가 있다.

반면 ADI의 「A610」은 직관적인 OSD 표현으로 조절법을 쉽게 익힐 수 있지만 OSD의 항목에 들어가는 시간과 설정후 기본항목으로 빠져나오는 시간이 상당히 더디며, 대닉스의 「D150TFT」는 조그셔틀 사용으로 OSD 이동과 설정이 빠르지만 자동 보정시간이 5초 가량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길다.

<분석 =원수연 raven@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