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종합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장비 공동구매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지난달 「ez호스피탈닷컴(대표 서정욱 http://www.ezhospital.com)」이 설립됨에 따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초대 대표를 맡은 서울대학병원 서정욱 교수는 『지난 9월 4일 의료장비 공동구매 e마켓플레이스 운영을 맡을 독립법인 ez호스피탈닷컴을 개인 출자 형식으로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정욱 대표는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힌 서울대학병원과 삼성의료원이 중심이 돼 출자를 하고, 나머지 병원 및 일반 기업, 기관의 출자를 받아 총 26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z호스피탈은 자본금 모집과 함께 e마켓플레이스 구축 솔루션 선정도 함께 진행중이다. 검토 대상 솔루션은 글로벌네트웍을 통한 오라클 솔루션과 지티웹코리아(구 글로벌트레이딩웹코리아)를 통한 커머스원 솔루션, 아이투테크놀로지·아리바 등으로 선정되는 솔루션에 따라 아웃소싱을 통한 마켓플레이스 운영 가능성도 있다.
의료장비 공동구매 e마켓플레이스는 지난 7월부터 서울대학병원을 비롯, 연세세브란스병원·고려대학병원·삼성의료원·현대의료원 등 국내 5대 종합병원이 공동추진해 왔으나 참여병원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돼 진행에 차질을 빚어왔다.
서정욱 대표는 ez호스피탈 설립에 대해 『결속력이 다소 낮은 모든 병원이 참여할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의지가 확실한 병원이 우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의료장비 공동구매에 대한 효과는 이미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많은 병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z호스피탈은 내년 3월경 사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동구매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대상 병원은 4만개 침상을 보유한 국내 200여개 병원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