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과 동반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과 낙폭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상승할 때 거래소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은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으며 주가하락에는 거래소시장의 소폭 하락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현대증권은 코스닥시장이 무기력증을 낳고 있는 5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첫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낮다. 불특정다수인인 일반인들의 심리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워 데이트레이더들이 매매방향 결정이 상대적으로 쉬운 거래소시장으로 이전했다.
둘째 기술주에 대한 추가하락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셋째 정보획득의 불균형과 그에 따른 불투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과 한국디지탈라인 부도 및 금품수수의혹사건의 공통점은 핵심 기업정보 획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대주주에 의해 이뤄져 기업정보 취득이 어려운 일반인은 매매자체를 꺼리게 된다.
넷째 일반인의 투자손실이 코스닥시장이 더 커 상승시마다 잠재적인 매도압력이
거래소시장보다 강하다.
다섯째 한국디지탈라인 부도사건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추가적인 부도에 대한 우
려감이 거래소 상장기업보다 크다.
현대증권 이건상 애널리스트는 『여러가지 면에서 당분간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무기력한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 관점에서는 중소형 재료보유 종목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