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의 대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액토즈소프트의 「천년」, 이야기의 「판타지포유」,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레드문」 등 후발업체들의 온라인게임도 최근 대만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대만 현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등 대만 게임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는 대만 게임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PC방과 같은 문화공간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대만산 온라인게임이 2∼3개에 불과해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온라인게
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상용화 2달 만에 16억원의 매출을 돌
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에서는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국산 온라인게임의 대만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 http://www.actoz.com)는 그동안 대만에서 시범서비스를 해온 자사의 온라인게임 「천년」을 28일부터 유료화했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현지 업체 세인트허밋스튜디오과 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후 8월부터 무료 시범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이 기간 동안 가입자수 3만명, 동시접속자수 1500명을 확보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전체 매출의 20∼30%를 로열티로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야기(대표 김현모 http://www.eyagi.com)도 지난 23일 대만의 게임소프트회사인 소프트스타와 온라인게임 「판타지포유」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야기는 1년에 200만달러씩, 2년간 총 400만달러의 판권료를 받기로 했으며 2년후에는 별도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 게임은 중국어버전 개발 등 로컬라이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대만에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 http://www.joycity.com)도 최근 대만에서 온라인게임 「레드문」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1월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누적회원 1만명, 동시사용자가 800명을 보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이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회원수 증가로 현재 1개인 서버를 11월에는 3개로 늘릴 예정이며 유료화에 대비해 TV·신문·영화·버스·전철·웹사이트·음료수 등의 매체를 활용한 광고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터코리아앤모야가 온라인게임 「리뉴얼」을 대만의 화이사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서비스하기로 하는 등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의 대만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