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임창열 http://www.provin.kyonggi.kr, http://kg21.net)는 올해 행정자치부가 평가한 자치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활성화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자치부가 올해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와 24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평가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는 홈페이지 구축(100%)·운영·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지난 98년부터 지역정보화의 SOC(Social Overhead Capital)사업으로 경기넷을 구축, 대대적인 보급운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재정이 열악한 시군의 경우는 웹호스팅을 실시, 32개 전자치단체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달 현재 14만명의 네티즌을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정보화 인프라 측면에서는 PC보급률이 104%로 우리나라 전체 지자체 평균 보급률 88.5%보다 높다. 정보화 인력의 경우는 전체 공무원수에서 차지하는 인력 비율이 2.3%를 차지해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도 산하 기초자치단체의 순수 전산직 비율은 5.3%로 다른 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도는 특히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초고속정보망을 구축했다. 그동안 축적한 인터넷기술을 토대로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NAS(Network Access Server)장비를 설치, 다른 도에 비해 접속에 따른 불편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내 전지역에서 일반전화 회선(PSTN)과 ISDN 전용회선을 통해 시내전화요금만으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터넷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도 받았다.
경기도는 또한 경기넷 가입자에게는 가입자 전원에게 사용자 ID와 e메일 ID를 부
여했다. 경기넷을 통해 전세계 모든 인터넷 정보를 별도의 연결과정 없이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넷에 가입함으로써 경기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마인드 제고에 힘썼다.
경기넷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산업정보시스템」. 여기에는 도내 500여개 유망중소기업에 관한 소개와 연혁·주생산품 등을 홈페이지로 구축하는 무료 홈페이지 구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동향·산업기술정보·업체정보·정보소재안내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된다.
「생활정보시스템」도 주목받는 서비스 중 하나다. 취업·부동산·재테크·법률·세무·건강·의료 등 주민들의 생활편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꾀했다. 「행정정보시스템」을 구축, 민원서비스나 문화유산 등 행정업무의 생산성 향상을 지향했으며 경기넷을 포털서비스체계로 구축해 지역주민의 정보 갈증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했다.
경기도는 도 차원의 지식기반산업 육성에도 나서 공공건물 등 민간 유휴시설을 활용하는 벤처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성남·부천·군포 등 3개소에 달하던 벤처집적시설을 안양과 안성 등 5개소로 확대했다. 창업보육센터도 42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51개소를 지정했다.
현재는 지식산업혁신센터(KIIC) 설립과 환지식산업벨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안양시에 건립하고 있는 KIIC는 모두 170억원을 투입, 창업기업·중견기업·지식기반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850억원을 들여 안산테크노파크 건립에도 나서고 있다. 벤처 TBI사업을 확대운영해 중소기업의 기술 첨단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
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모두 686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이 사업은 지형도를 기본으로 사용해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주제도를 제작한다는 목표다. 도로·상하수도·통신 등 12개 분야를 대상으로 GIS 국가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과천시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됐다. 현재 지하수관정위치도·농업진흥지역도·행정구역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민의 정보화 교육사업도 활발히 벌였다. 중소기업 생산직 근로자의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도내 컴퓨터학원을 통한 대대적인 정보화교육운동을 벌였으며 대졸 미취업 및 고학력 실직자의 취업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화 교육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 노인 정보
화 교육을 위해 「실버인터넷교육장」을 개설·운영했다. 노인복지회관 24개소, 노인교실 70개소, 노인정 5454개소를 오픈했으며 1마을 1인터넷방 육성을 통해 인터넷의 생활화를 유도했다. 여성회관·여성능력개발센터 등을 활용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출장교육제」를 도입, 장애인이나 아동의 정보화 교육도 실시했다.
그러나 단체장이나 정보화책임관(CIO)에 대한 정보화 관심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축된 정보화 기반을 충실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내외적 각종 정보화사업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단체장의 의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전체 공무원 중 정보화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정보화를 주도해야 할 인력층이 너무 엷다는 점도 다른 지자체와 함께 지적받는 사항 중 하나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