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의 선택 최후의 생존자는?>3회-지상 생중계

○…지난 9일부터 시작해 3주째를 맞는 「5000만의 선택! 최후의 생존자」(http://www.5000choice.com)행사가 벌써 중반 레이스에 돌입.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첫 2주 동안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쳤다고 판단, 이번주부터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엄격한 생활 조건과 규칙을 적용. 우선 옐로 카드제를 도입해 아침 체조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낮잠을 자는 행동에 벌점을 부여하고 3회 이상 누적시 순위에 상관없이 탈락시킬 방침. 이미 진경수씨와 최은영씨, 농부 아저씨 김종수씨가 낮잠 때문에 1번씩 경고를 받는 등 옐로 카드제는 참가자에게 가장 두려운 제도로 부각.

○…처음에 의무적으로 시작한 부업이 참가자들이 일한 만큼 정산해 각자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조달키로 방침을 바꾸면서 이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여 눈길. 특히 하나에 6원으로 정산 점수가 가장 높은 「휴대폰 줄 만들기」 부업은 서로 차지하려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기도. 반면 상대적으로 일이 힘들고 정산 점수가 낮은 마늘까기나 편지봉투 붙이기는 서로 회피하는 모습이 역력.

○…무료하고 놀거리가 부족한 생존 마을에 매일 새로운 게임이 만들어져 이를 지켜 보는 네티즌에게 즐거움을 선사. 냄비 뚜껑을 이용한 방바닥 탁구, 모형 사과와 막대 걸레를 이용한 당구에 이어 「병아리 쏘옥」 게임이 이번주 단연 인기. 부업에 이용되는 병아리 인형을 거실 바닥에 그린 원안에 던지는 게임인데 네티즌들에겐 유치해 보이지만 참가자들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으로 임할 정도로 최고 인기라는 후문.

○…탈락자를 뽑는 결정권을 쥔 네티즌 사이에서는 투표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 투표계층이 20대 남자 네티즌에게 치우쳐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으면서 주최측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1, -1표를 동시에 행사하는 가감 투표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 생존마을 두번째 탈락자는 생존마을 이장인 최연장자인 문창목씨와 김광숙씨 두 사람으로 압축.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