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지털정보가전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TV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및 국내 인터넷TV 관련업체들은 인터넷TV산업 육성을 위해 다음달 중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산하 「인터넷TV협의회(가칭)」를 설립, 국내 인터넷TV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을 전개하는 것과 함께 공통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대정부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자부 및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와 국내 인터넷TV업체들은 31일 회장사로 내정된 인터넷TV네트웍스에서 협의회 출범을 위한 최종모임을 갖고 협의회 설립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인터넷TV협의회는 인터넷TV업체들이 속속 사업 본격화에 나서면서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는 전환기를 맞아 정부와 정부 산하단체 및 관련기업들이 공동설립한다는 점에서 인터넷TV의 보급확산을 통한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TV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TV와 인터넷을 결합시킨 새로운 디지털복합제품에 대한 시험무대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시장이 활성화할 경우 앞으로 국내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 세트톱박스 수출확대 및 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T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산자부는 이번에 설립하는 인터넷TV협의회를 적극 후원하고 한국전자산업진
흥회는 간사 역할을 맡아 업계 의견을 수렴,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업계 공통의 애로사항에 대한 대정부 건의 등 실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인터넷TV협의회에는 우선 인터넷TV네트웍스·클릭TV·홈TV인터넷·티컴넷·한국웹TV·윌서치·드림TV 등 7개 인터넷TV 전문업체들이 참여하며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도 조만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이번에 설립하는 인터넷TV협의회를 통해 정기모임을 갖고 우선은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동시에 공동 AS센터와 물류망 확보 등 실현가능성이 높은 사안을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TV를 학교 등 공공기관에 공동납품해 국민정보화기기로 육성하거나 해외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방안 및 인터넷TV와 관련한 표준화 문제 등도 단계별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인터넷TV업체들은 국내시장 기반이 어느정도 갖춰진 연후에는 인터넷TV의 위상 강화를 위해 인터넷TV협의회를 협회 성격의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