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의 적자행진이 계속되면서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3인방의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함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곤두박칠치고 있다.
지난 26일 적자상태가 지속됐다는 발표 이후 새롬기술의 주가는 지난 20일 이후 하락세를 거듭, 주가가 1만2500원대로 밀리면서 시가총액도 4520억원으로 코스닥시가총액 10위에 간신이 걸쳤다. 이는 지난해말 새롬기술 시가총액이 거래소 블루칩을 능가하면서 시가총액 5위를 위협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새롬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다음도 20일 이후 급락세를 타면서 주가가 23일 시가총액 10위 대열에서 이탈했다. 27일 다음의 주가는 3만600원으로 떨어져 시가총액 순위 16위로 밀려났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3750억원으로 코스닥 후발주자인 옥션(3820억원)보다도 낮은 것이다.
하늘사랑과의 합병 무기한 연기와 한글워디안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도 지난 20일 이후 한번도 상승을 시도하지 못한 채 27일 5740원으로 마감돼 시가총액 21위에 머물렀다.
증시관계자들은 미국의 인터넷업체들이 실적호전을 잇따라 발표하는 데 비해 새롬기술 등 인터넷 3인방은 아직 수익모델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인터넷 3인방보다 뒤늦게 코스닥에 진입한 옥션·이네트·엔씨소프트·네오위즈 등 신규 인터넷관련주들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모델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이 신규 인터넷 종목으로 갈아탄 것도 인터넷 3인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