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CEO들 해외출장중

『해외출장중이십니다.』

요즘 e마켓플레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찾으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e마켓 업체들이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B2B업계에도 「외치(外治)」바람이 거세다.

지난 25일 현재 해외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된 e마켓플레이스업체 CEO만 세명. 사이버무역 전문 e마켓플레이스인 티페이지(http://www.tpage.co.kr) 심은섭 사장은 투자유치와 현지 제조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차 현재 일본에 있다.

심 사장은 올해에만 스리랑카 등 6개국에 8차례 나가 총 38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26일 귀국한 심 사장은 귀국 직후 또다시 남미와 프랑스 출장을 위해 가방을 챙겨야 할 처지다.

화학 e마켓플레이스인 케미즌닷컴(http://www.chemizen.com)의 문영수 사장은 9월 말과 이달 초에 걸쳐 유럽과 미국서 잇따라 열린 「2000 케미컬 IT 콘퍼런스」 참가차 장기 출장길에 오른 뒤 얼마 안돼 지난 23일 일주일 일정으로 또다시 유럽으로 향했다. 문 사장은 이번 유럽 방문기간중 그동안 수차례 접촉해온 현지 주요 화학업체 및 물류·금융권 등과 사업제휴 및 전략적 파트너십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문 사장은 『상사 재직시절 수년간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주재근무를 해 영어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콘퍼런스 주제발표와 파트너 협상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며 해외시장 진출시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산물 e마켓플레이스 드림엑스팜(http://www.dreamxfarm.com)의 박성우 사장도 현재 프랑스에 체류중이다. 박 사장은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육박람회」에 참석, 전세계 식육시장동향 및 정보파악과 현지업체와의 업무협의를 모색중이다.

이밖에도 비즈라인의 김선철 사장, 인터켐코리아의 이강훈 사장은 내달초 중국 상해와 천진 등지에 출장일정이 잡혀 있다. 중고 중장비 e마켓인 옥톤의 김영철 사장은 10일 열릴 투자설명회 참석차, 서플러스글로벌의 김정웅 사장은 7일 비즈니스위크 주최로 개최되는 「e비즈포럼」 주제발표를 위해 각각 다음달 초 홍콩으로 출국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