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세력간의 뜨거운 격돌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에서 올더웹의 김지원과 KTB 퓨처스의 박윤정 등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 거센 신예돌풍을 몰아갔다.
반면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전통의 강호 드림라인 김기철, 스포츠서울 이만근, n016의 한정근 등이 치열한 접전속에 선두권으로 부상, 신예선수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 28일 롯데월드내 게임리그 전용구장 「KIGL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동계리그 2차전에서 올더웹 V나라의 김지원은 삼성물산의 임은진, n016의 권태규, 한글과컴퓨터의 김미연을 잇따라 물리치며 동계리그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 선수는 여성부문 단독선두에 나섰다.
또 KTB 퓨처스의 박윤정은 인츠닷컴의 장미, 스쿨피아 박소현을 꺾은 데 이어 드림라인의 강호 박승인까지 가볍게 따돌렸다. 특히 박윤정 선수는 프로토스전에 강한 메카닉 테란의 빌드오더를 바탕으로 팩터리를 숨겨 빠르게 벌처 러시를 감행하는 등 신선하고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며 3승을 추가, 동계리그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하계리그 우승 주역들이 속한 강호 드림라인은 박승인이 아쉽게 일격을 당해 5승2패로 3위에 머물렀으며 추계리그 우승자인 삼성전자 칸의 김인경도 천리안 강은주 선수에게 패해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초반 신예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KTB 퓨처스 박윤정은 『프로게이머들이 각 선수들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경기에 임함에 따라 진부한 전략으로는 더이상 승리를 거두기 힘들어졌다』며 『맵과 종족, 상대에 대한 철저한 연구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내기의 돌풍이 거센 여성부문과 달리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 전통의 강호들이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하계리그 우승자인 드림라인의 김기철은 KTB 퓨처스의 김완철과 한글과컴퓨터 이상헌을 따돌리며 남성부문 선두로 도약했다.
또 전통의 강호 스틱의 신성철과 n016의 한정근도 2차전에서 2승을 추가하며 선
두권에 부상했다.
이에따라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프로게이머 1세대들이 새내기들과의 초반 기세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이어갔다.
피파2000부문에서는 신예 네트로TV의 곽래혁이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특히 곽 선수는 지난 1차전에서 삼성물산 두밥 조백규, 한글과컴퓨터 예카 이로수를 물리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지난 추계리그 준우승자인 KTB 퓨처스 이형주를 따돌리는 데 성공,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또 전통의 강호 n016의 이지훈은 천리안의 김승범을 상대로 2승 사냥에 성공,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에따라 피파2000부문에서는 리그 2연패의 주인공인 이지훈 선수와 함께 네트로TV의 곽래혁이 2강체제를 이루며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리그 2차전 경기는 케이블방송 m·net을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며 인터넷방송 GGTV(http://www.ggtv.com)를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또 동계리그 구단, 선수 및 자세한 경기내용은 배틀탑 사이트(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