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과 결제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인터넷뱅킹데이터센터(IBDC)가 건립된다.
코마스(대표 이향호)는 미국 IBDC 전문업체인 에스원(S1), 시중 은행과 공동으로 사업에 착수해 인터넷 금융에 관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IBDC를 내년 1·4분기 내에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 「서버호텔」격인 IDC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지만 이 같이 은행과 금융업체를 겨냥한 전용 IDC가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BDC는 우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결제 서비스, 국제간 금융 전산망 서비스인 스위프트(SWIFT) 사업, 거래와 신용을 보증해주는 e트러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날로 늘어나는 인터넷 뱅킹 가입자를 대상으로 금융 포털·재테크 관리 서비스 등 각종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주력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코마스는 이미 미국에서 IBDC를 운영하고 있는 에스원과 전략적으로 제휴했으며 올해 안에 최소 2개 은행과 손잡고 IBDC 건립에 착수, 내년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내년 2·4분기에 적어도 5개 은행, 오는 2002년까지 10개 은행으로 제휴사를 늘려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 전산장비 관리는 물론 은행에서 제공하는 핵심 업무를 제외한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력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향호 사장은 『은행권 구조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산인력이 크게 증가하고 각종 인터넷 금융 서비스가 늘고 있지만 각 은행에서 이 같은 업무를 모두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겨냥해 낮은 투자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IBDC 건립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코마스와 손잡은 에스원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과 싱가포르에 IBDC를 건립하고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금융 서비스 관련 다국적 기업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