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29인치 디지털TV용 TFT LCD 개발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는 최근 29인치 디지털TV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델명 LC290W1·사진)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30인치 모니터용 TFT LCD를 개발한 적이 있으나 TV용 제품으로는 이번 LG필립스가 개발한 제품이 가장 크다. 지금까지 나온 최대 크기의 TV용 제품은 일본 샤프가 개발한 28인치 제품이었다. 이제품은 가로 세로 685×420㎜의 초대형 와이드 화면(화면비율 16 대 9.6) 제품이면서도 두께는 45㎜에 불과한 초슬림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브라운관에 비해 TFT LCD의 약점으로 지적된 밝기와 응답속도를 대폭 개선해 음극선관(CRT)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화질을 높였다. 또한 15㎳(㎳는 100만분의 1초) 이하의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해 동영상 구현시 발생하는 색번짐 현상을 개선했다.

CRT의 응답속도는 평균 3㎳ 정도지만 17㎳ 이하만 되도 일반인들은 차이를 구분할 수 없으며 이 제품의 경쟁제품인 일본 샤프의 28인치 제품의 응답속도는 40㎳다. 표 참조

또 상하좌우 17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영상왜곡현상도 개선했다.

LG필립스LCD는 이 제품을 내년 중반 이후에 양산할 계획이며 시장상황에 맞게 출시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개발로 양산중인 15.1인치, 20.1인치, 22인치급 제품에 이어 29인치 대형제품을 추가해 다양한 TV용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LG필립스LCD는 노트북컴퓨터용과 모니터용에 이어 TFT LCD의 제3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TV용 제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문조사기관인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디지털TV용 TFT LCD 시장은 올해 28만5000대에서 내년에 50만대, 2002년에 13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LCD TV의 주력은 80%를 차지하는 15인치급이 주종이며 앞으로 20인치급을 중심으로 연평균 두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