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드소프트,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

PC 게임 배급사인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7월 4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신규 개발 인력을 잇달아 선발, 현업에 투여하는 등 게임개발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옥을 마련, 11월 이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개발인력과 영업전담 직원들이 크게 증가한 까닭이다.

1일에는 위자드의 중기 경영 전략 발표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경주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창업때부터 갖고 있던 e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위자드가 구체화하고 있는 중기과제는 「게임 기반의 e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위자드는 △온라인 게임 사업 집중 육성 △멀티 플랫폼용 게임개발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업체와의 다각적 제휴 △미래 핵심사업 조기 발굴 △원소스 멀티유즈 기반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은 인적 자원의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자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본부 △게임사업본부 △유통사업본부 △개발사업본부 등 4개 사업본부와 △신규사업팀 △IR팀 등 17개 팀으로 진용을 짤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조직은 비상시(非常時) 조직인 「창조팀」. 20대 젊은 직원으로 구성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시도를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게 심경주 사장의 구상이다.

위자드는 이에따라 올해 매출도 크게 늘려 잡았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260억원의 매출과 51억원의 순익을 올리겠다는 것. 이어 2002년에는 650억원, 2003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위자드소프트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