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웹사이트는 텍스트만으로 정보제공이 가능한데도 불필요한 동영상 파일을 과도하게 올리는 등 전체적인 트래픽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성능 모니터링 전문업체인 위니비즈(대표 홍재홍 http://www.winibiz.com)는 국내 웹사이트 관리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10월 한달 동안 13개 업종 55개 사이트 11만5213 페이지뷰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국내 사이트 평균 홈페이지 접속 실패율은 2.1%, 끊어진 링크의 비율은 1.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검색포털·쇼핑몰·정부기관·커뮤니티·PC통신·언론과 방송 등 13개 분야로 나눠 실시됐으며 접속 실패율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매시간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해 접속이 되지 않거나 접속속도가 60초(T1 전용선 기준) 이상 걸리는 경우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끊어진 링크비율은 조사기간 중 4회에 걸쳐 사이트당 최대 5000개 링크를 조사한 결과 쇼핑몰·금융포털·증권 사이트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외부 링크가 많은 검색포털과 커뮤티니, 카드사 사이트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일부 사이트는 대규모 개편작업 이후 내부관리를 소홀히 해 고객이 2, 3회 클릭을 통해 옛날 홈페이지로 돌아가서 5월달 주가지수와 가정의 달 특집코너가 나오기도 하고, 이전의 상품 카탈로그가 나와서 고객주문시 에러가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고객의 내비게이션 상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내부 프로그램에만 존재하는 필요없는 링크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위니비즈측은 설명했다.
느린(파일 크기가 큰) 페이지의 경우 느린 페이지 설정기준을 60KB로 정해 조사한 결과, 이 기준을 초과하는 페이지의 비율이 평균 21.1%로 나타났다. PC통신업체·증권·검색포털 순으로 비율이 낮았으며 쇼핑몰·정부기관·카드업체가 높게 나타났다. 쇼핑몰 사이트는 5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용자에게 그래픽이나 동영상을 통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위니비즈는 『문서 파일로도 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한 동영상 파일을 과도하게 올리는 등 웹사이트 관리에 비효율적인 면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