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3·4분기 매출액이 1조1171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810억원, 1206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1.5%, 영업이익은 206%, 경상이익은 837.8%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칩인덕터 등 수동부품의 호조가 전체 실적의 성장세를 뒷받침한 반면 VCO(Voltage Control Oscillator), SAW필터 등의 통신부품은 이동전화 단말기 산업의 성장둔화를 반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전화 관련 매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실적이 양호했던 것은 PC관련 부품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부품 단가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삼성전기는 MLCC와 같은 제품의 호조로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약세를 감안하더라도 재무구조와 향후 이익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적정주가는 6만원에서 6만5000원 수준이다』고 밝히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