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TS, 내년 세계 반도체시장 20.3% 신장 전망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이윤우)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조사결과를 인용,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9.1% 신장한 2079억달러이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20.3% 증가한 2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31일 발표했다.

WSTS는 또 2002년 2777억달러(11.1% 신장), 2003년 3,067억달러(10.4%)로 성장세가 둔화되나 2003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 최근의 반도체경기 조기퇴진론을 반박했다. WSTS는 지난 5월에 올해 시장규모를 전년 대비 30.6% 증가한 1951억달러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2079억달러로 높였다.

이에 대해 WSTS는 최근 고유가, 유로화의 약세, 미국 경기 둔화 조짐, 세계적인 증시침체 등의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디지털 및 유무선 통신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반도체 경기가 2003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D램시장의 경우 올해에는 전년 대비 56.2% 증가한 324억달러에 도달하고 내년에 416억달러(28.7%), 2002년 456억달러(9.5%) 2003년 498억달러(9.3%)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분기의 경우 비수기인데다 최근 일시적인 침체가 맞물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렇지만 이같은 감소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 감소율과 비교해 개선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모두 세계 평균치(20.3%)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특히 아·태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22.4%의 성장률로 미국시장에 이어 제2위의 반도체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반도체 제품 중 메모리반도체(63%), 논리소자(48%), 아날로그(39%) 등이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106억달러로 무려 133.2%나 증가해 D램에 이어 제2위의 메모리반도체 제품으로 자리잡았으며, 디지털신호처리기(DSP)는 올해66억 달러(50.8%), 내년에 87억달러(31.9%)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