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 판매 불티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난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형 보조난방기로 손꼽히는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전문 양판점 하이마트의 경우 226개 전점에서 10월 들어 현재까지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가 5000대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자랜드21의 경우도 전국 50여 점포에서 2400대 가량이 소진된 상태다.

용산 전자상가의 경우 가전매장이 밀집돼 있는 원효상가와 나진상가에는 입구에 다양한 종류의 선풍기형 히터를 내놓고 판매전에 나선 업체들이 부지기수. 이 때문에 전자상가는 여름철 선풍기 판매전과 흡사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원효상가 가전매장의 한 상인은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를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옆 매장에서 빌려다 팔기도 한다』며 『대량으로 구매해놓고 싶어도 물건 공급이 딸려 되는대로 끌어다 파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 제품이 순간가열성이 높은데다 열의 침투성이 뛰어난 원적외선 방출효과까지 있어 일반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으로 알려졌기 때문.

특히 대부분이 소비전력 900W급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되는데다 가격도 일반 전기히터에 비해 저렴해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하이마트 관계자는 『선풍기형 히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딸리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갑자기 확대하면서 불량품 양산이 우려된다』고 말해 제조업체들의 품질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