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동구매 열풍

국내 인터넷 공동구매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피투바이·삼성몰·한솔CS클럽에 이어 롯데닷컴·e현대 등 종합 쇼핑몰 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 상품판매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저렴한 가격과 특화된 구매서비스로 인해 공동구매에 대한 일반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인터넷 쇼핑몰들이 속속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하고 나섬에 따라 마이공구·바즈 등 공동구매 전문몰들은 이에 대항해 서비스 품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시장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공동구매 시장은 전체 1조원 규모의 B2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4% 수준에서 내년에는 10%선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터넷 매매방식에서도 공동구매는 경매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부터 공동구매를 도입한 해피투바이(http://www.happy2buy.com)는 현재 공동구매를 통한 매출이 전체매출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닷컴(http://www.lotte.com)도 지난달 사이트 전면개편과 함께 첫 공동구매를 시작했는데 자동차 공동구매 등을 통한 올 예상매출이 25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공구(http://www.my09.co.kr)는 지난 6월 부동산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최근 성형수술과 라식수술 등 의료서비스까지 공동구매 품목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또 실버케어 등 용역서비스와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무선항공기조립·스킨스쿠버·애완동물·경비행기 등 단독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물품도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바즈(http://www.baz.co.kr)도 적금 공동구매를 시작해 25억원 이상의 적금 예약을 받아 지난 31일부터 실가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골드상호신용금고(http://www.goldbanking.co.kr)와 업무제휴를 맺어 기존 9.5%의 이율에 추가 1.2% 특별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첫 불입금은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마이공구 김경수 사장은 『우스갯소리로 공동구매는 인신매매 빼고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얘기된다』며 『앞으로 족집게 과외 등 학습상품과 콘텐츠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동구매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