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한국을 인터넷 공중회선으로 연결하는 사이버 국감이 국정감사 처음으로 실시된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이상희)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이단형)은 미국 새너제이의 소프트웨어인큐베이팅센터(KSI)와 중국 북경의 IT비즈니스지원센터를 국제 인터넷 회선으로 연결하는 사이버 국감 시스템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국감은 최근 기상청에서 전국 지청과 서울 본청을 고속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이번 소프트웨어진흥원의 국정감사는 국제전용회선이 아니라 일반 국제인터넷 회선을 통해 한국·중국·미국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사이버 국감의 새로운 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번 사이버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진흥원은 국감 현장에 72인치 대형 모니터 2대와 5대의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동영상 압축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PC서버와 의원용 노트북 18대 등 장비를 설치했다. 또 국제전화의 관문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혜화전화국과는 E1급 회선 2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노트북과 대형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해외의 수감기관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구축된 영상회의 시스템은 다자간 영상회의, 영상회의 발언권 제어기능, 전자칠판 기능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의원들은 사이버 국감 진행중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사이버 국감에서 각 당 의원들이 첨단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해외의 수감기관들을 추궁할지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