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의 확산이 음성적으로 오가던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리베이트를 줄이고 구매원가를 낮추면서 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닷컴위기론의 와중에서도 EC를 활용한 판매기업의 신규 거래처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자원부와 전자거래진흥원이 지난달 중순 e마켓플레이스를 운영중인 277개 업체와 주요 판매 및 구매 기업을 대상으로 10일간 「e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판매기업의 경우 조사대상의 75%가 EC에 의한 판매를 통해 리베이트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구매기업도 43%가 「리베이트가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EC로 인해 불합리한 상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매기업의 단위당 구매원가, 리베이트 증감 여부, 국내거래선 증감 여부, 판매기업의 매출증감, 수익구성비, EC활성화 저해요인과 e마켓플레이스 운영기업의 매출증감, 수익구성비, EC활성화 저해요인 등 9개 분야에 중점을 둬 이뤄진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판매기업 중 「EC도입후 새로운 국내 거래처가 늘었다」고 밝힌 업체가 63.6%에 이르렀고 특히 EC 매출이 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82.1%를 차지, EC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최종 구매자와 직접계약이 늘어났다고 밝힌 업체도 72.7%에 달해 유통경로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EC의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구매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원재료의 단위당 구매원가가 감소했다고 밝힌 기업이 58.8%, 제품의 생산원가가 감소했다는 기업이 64.7%에 이르렀다. 또 리베이트를 수주했던 구매업체의 43%가 EC로 인해 리베이트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EC결과 구매기업의 신규 거래처는 증가했으나 구매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기업이 50%에 이르렀다. 반면 구매가격 변동이 심해졌다는 기업도 25%에 이르렀다.
e마켓플레이스 운영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내수 위축과 닷컴기업의 고전속에서도 EC를 통한 매출확대 및 판매자의 수효증가 효과를 봤다는 기업이 각각 82.1%에 이르렀으며, 구매자의 증가 효과를 봤다는 업체는 92.9%에 이르렀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e마켓플레이스의 수익구조가 거래수수료(36.8%), 광고료(13.8%), SW라이선싱비용(9.5%), 경매수수료(7.5%), 기타(33.2%)의 순으로 나타나 e마켓플레이스기업의 순익구조가 바람직한 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EC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요인으로는 판매 및 반품과 관련한 쇼핑몰의 신뢰성 제고, 지불수단의 다양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보완, 사용연령층 확산 제고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