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앞으로 매년 100억달러 무역흑자와 15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하기 위한 무역·투자부문 총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1일 코엑스에서 「제5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갖고 한반도 시대를 여는 무역·산업비전과 전략 방안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산자부는 올해 무역흑자가 당초 전망치보다 많은 120억달러를 상회하고 외국인투자 실적은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세무 조사를 최소화하고 공장 건축이나 화물입출항, 환경, 산업안전 등에 대한 규제와 준조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매월 범정부 차원의 무역·투자유치 대책회의를 개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경제 5단체와 상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노벨상 수상 등으로 상승한 국가 이미지를 상품 및 마케팅 전략으로 연계해 나가고 경인-신의주-중국을 잇거나 경인-나진·선봉-훈춘을 연결하는 축을 중심으로 거점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첨단 산업 분야의 외국인 신지식 인력 계층(골드 칼라)에 대해서는 출입국 및 취업 허가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줄 방침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역흑자 유지와 외국인 투자 확대만이 유일한 돌파구』라면서 지속적인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의 경제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4대 부문의 개혁성과를 토대로 전통산업과 정보산업, 생명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떠한 외부여건 변화에도 흔들림없는 튼튼한 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우수 외국인 투자기업 표창」에서는 LG필립스·경남태양유전 등 5개 업체가 정부표창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 수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은탑산업훈장: LG필립스 대표이사 구본준 ◇동탑산업훈장: 한국경남태양유전 대표이사 가와다 미쓰구 ◇산업포장: 발레오만도전장 시스템 코리아 대표이사 아노르 러벡, LG니코 동제련 대표이사 사토 게이이치, 캐리어 대표이사 토머스 이 데이비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대표이사 김덕중, 도레이새한 상무이사 곽우식, 만도 대표이사 오상수, 삼성 테크원 부장 이상목 등 10명 ◇대통령표창: ASE코리아 사장 제임스 디스틸슨, LG텔레콤 대표이사 남용, 만도공조 대표이사 황한규, 칩팩코리아 관리담당 중역 이동우, 삼성톰슨CSF 대표이사 박태진, 한국교세라정공 대표이사 전희인 등 11명 ◇국무총리표창: 심텍 대표이사 전세호 등 15인 ◇산자부장관표창: 로옴코리아 부장 심우출, 한국TRW자동차부품산업 대표이사 양근모,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김용섭, IMS시스템 대표이사 임화 등 38인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