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터넷TV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97년 이후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6년 처음으로 인터넷TV 관련 내국인 특허가 18건 출원된 이후 97년 104건이 출원되며 급증했으나 98년 19건, 지난해 13건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인터넷TV 관련 출원은 지난해 말까지 대우전자가 80건으로 전체 출원의 56.2%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28건(18.4%), 삼성전자 26건(17.1%) 등 국내 가전 3사가 주도해 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한별인터넷, 클릭TV, 한국웹TV 등이 적극적인 인터넷TV 서비스를 선보였고 인터넷TV네트웍스, 홈TV인터넷 등이 올 들어 신기능 세트톱 박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 같은 출원감소는 IMF 이후 관련 기업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연구개발비 감축이 아직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시장 활성화와 신기술 개발, 특허권 확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