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 전문회사들이 e마켓플레이스의 주체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신용자료는 온라인 「비대면거래」를 전제로 한 e마켓플레이스 환경에서 기업간 신용거래를 위한 기반정보이기 때문에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정보·한국신용정보 등 주요 신용정보사들이 최근 산업계의 현안으로 부상중인 e마켓플레이스 영역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터넷사업팀을 신설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모든 e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한다는 목표 아래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정보는 축산물 e마켓플레이스인 「미트프라이스」, 용산 전자유통업체의 e마켓플레이스인 「e익스체인지」 등과 제휴관계를 맺은데 이어 최근 전자업종 공동 마켓플레이스인 일렉트로피아와도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신용평가정보는 자사가 보유한 기업신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광범위한 e마켓플레이스에 안전한 계약·결제 환경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에는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노마켓과도 기술협력을 맺고 이 회사 솔루션에 기업신용정보 모듈을 결합, 공동 개발키로 했다.
신용평가정보 인터넷사업팀 관계자는 『향후 B2B 환경에서는 기업신용정보뿐만 아니라 실제 거래당사자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부가정보도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위험관리·신용한도책정 등 B2B 결제지원 전문역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정보는 향후 은행권이나 보증보험 등과 연계,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국신용정보는 아직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않았지만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내년부터 가시화시키기로 했다. 이 회사 남욱 기획관리실장은 『사업성 검토가 남아있긴 하지만 e마켓플레이스가 기업간 거래의 추세인만큼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는 사이버 신용정보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