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미디어가 신속성을 무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사 논조의 일관성 및 주의주장, 기사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뉴스24(http://www.inews24.com) 등 7대 인터넷 매체가 1일 공동 개최한 「온라인신문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에서 인터넷 조사 분석기관인 인터넷메트릭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열흘간 209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뉴스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83.1%가 온라인미디어로 인해 종이신문 이용이 줄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메트릭스는 또 『85.8%가 TV, 라디오 등 방송이용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며 『이런 조사 결과는 조만간 온라인미디어와 오프라인미디어의 격돌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네티즌은 뉴스전문사이트(41.5%)에서 정보를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종이신문 사이트(37.4%)나 방송사 사이트(21.2%)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미디어를 선호하는 요인으로는 「기사의 신속성」(74.3%), 「기사의 특보성」(54.9%), 「이용 편이성」(32.5%), 「콘텐츠의 다양성」(31.5%), 「참여공간-커뮤니티」(15.4%) 등을 제시했다(복수응답).
특히 인터넷미디어 이용자는 인터넷을 일주일에 평균 6, 7회 이용하는 데일리 유저가 전체의 93.0%였으며 이용시간은 주간 10시간 이상인 유저가 97.5%로 매체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 인터넷이용자는 데일리유저가 48.8%, 이용시간이 주간 10시간 이상인 유저가 36.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대부분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사 논조의 일관성 및 주의주장, 기사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온라인 미디어의 법적 책임과 한계, 온라인신문과 마케팅 등 다양한 쟁점도 논의됐다.
법무법인 지평의 김상준 변호사는 「온라인신문의 법적 책임과 한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기사의 전재와 인용 등 저작권 침해문제, 명예훼손 및 신용훼손의 문제,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보의 공유라는 인터넷미디어의 가치가 기존 법의 테두리에서 조화롭게 실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온라인미디어의 경우 오프라인미디어의 정착된 법률적 정의에 비해 아직까지 유연성이 많은 법률조항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해석 역시 이른 시일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심상민 연구원은 「N미디어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발표에서 『독자들의 포트폴리오식 정보욕구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형태의 뉴미디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시도가 좌절되지 않으려면 자본의 자생력과 독립성·중립성·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인터넷 정호철 부장은 「온라인신문과 마케팅」발표에서 『온라인신문 운영의 구성요소는 독자와 기자, 배포방식 등 세 가지』라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될 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아이뉴스24, 머니투데이, 오마이뉴스, 이데일리, 코리아인터넷닷컴, 코리아CNET, ZDnet 등 7개 온라인미디어가 공동 주최했다.<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