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소가 유치한 21세기 프론티어 사업단 2개 중 하나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을 대덕연구단지내 SK(주) 연구동에 「새살림」을 차려주고는 사업단의 시설 뒷받침을 제대로 못한다는 자괴감에 한숨.
생명연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을 지하 연구실에 둘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건물 증축을 하지 못해 시설이 비좁고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궁여지책으로 민간연구소인 SK(주)에 월 5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출연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단을 민간연구소에 입주시키는 것은 연구자료의 누출 우려가 있다』며 『시설확충이 생명연 자체적인 예산으로 어렵다면 상급기관의 지원을 받아서라도 조속한 시일내에 소내에 사업단을 꾸려야 할 것』이라고 동정론을 전개.
연구단지 연합대학원설립 결사 반대 논란
○…대전·충남지역 총장협의회가 최근 대덕연구단지 기관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설립을 추진중인 「연합대학원」에 대해 적극 저지운동을 천명하고 나서자 물밑 진행중이던 연합대학원 문제가 부상하며 대덕연구단지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
지역 총장협의회가 최근 국가 차원의 지방대학 육성대책을 마련하는 등 날로 어려워지는 지방대학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대학원이 설립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1차로 정부에 반대 건의문을 보내기로 결의하는 등 모처럼 일치된 입장 표명으로 귀추가 주목.
특히 연구단지내 연합대학원이 설립될 경우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의 대학원 존립기반이 붕괴되는 것은 물론 연구기관 본연의 임무인 연구기능도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강경입장.
이에 대해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는 『유출되는 연구소의 고급인력 충원과 연구원들의 재교육 차원에서도 유익하기 때문에 지역대학의 인력을 뺏거나 이익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연합대학원이 물건너가지 않을까 다소 우려하는 분위기.
대덕밸리 선포는 말뿐
○…최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서는 지난달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던 대덕밸리 선포식 이후 한달이 다 되도록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부의 후속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
이들 벤처업체는 특히 『대덕연구단지내 녹지제한이 일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벤처가 입주할 수 있는 여유부지는 여전히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며 『예전처럼 정부가 약속했던 대부분의 공약이 말로만 끝나는 것 아니냐』고 허술한 정부의 정책을 비판.
모 벤처업계 관계자는 『대덕밸리 선포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대덕밸리가 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
병무청, 전화 문의 폭주에 곤혹
○…병무청이 오는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연구소와 기업체에 대한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 배정과 관련해 업체들의 전화문의가 폭주함에 따라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0개가 넘는 벤처기업들이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배정을 신청, 병무청 담당과인 산업지원과에서는 하루종일 배정인원 확인을 위해 밀려드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
병무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고충도 알겠지만 사실상 인원배정은 군에서의 인원수급 계획이 끝나는 10월이 돼서야 시작됐다』며 『마음은 급하더라도 12월 중순까지 제발 좀 참고 기다려달라』고 호소.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