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 국내 시장 진출

미국의 대표적인 PC 및 PC서버 업체인 게이트웨이(CEO 제프 위첸)가 우리나라에 진출한다.

미국 게이트웨이는 최근 켁신시스템(대표 이완영)과 국내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계 5대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의 우리나라 시장 진출로 앞으로 국내 컴퓨터 시장은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국내 업체와 컴팩코리아·델컴퓨터·게이트웨이 등 외국계 업체의 시장점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이트웨이는 PC·노트북·서버 등 컴퓨터시스템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총 8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세계 2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469만대의 PC를 출하해 PC 판매량 부문에서 세계 5위에 랭크돼 있다. 게이트웨이는 특히 전세계에 2만1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와 이로 인한 저가전략을 앞세워 델컴퓨터·컴팩컴퓨터 등과 함께 세계 PC 및 PC서버시장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게이트웨이 국내총판을 담당할 켁신시스템은 이달부터 데스크톱컴퓨터 부문의 「E1400」 「E3400」 「4400」, 슬림형 PC 부문의 「프로파일 PC」, 노트북컴퓨터 부문의 「솔로 3350」, 서버부문의 「6400서버」 「7250R서버」 「8400서버」 등 저가면서 고성능을 갖춘 모델을 앞세워 국내 공급에 나선다.

켁신시스템은 PC의 경우 학교·공공·금융 등 기업용 시장을 대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며 PC서버의 경우는 IBM·HP·컴팩 등이 선점하고 있는 상용서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서버의 경우는 특히 그동안 저가를 이점으로 내세워 국내 저가 서버 시장을 파고든 델컴퓨터와 치열한 공급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완영 켁신시스템 사장은 『앞으로 직접판매 비율은 70%, 간접판매 비율은 30%선을 유지할 방침이며 직판은 인터넷 등 통신판매를 활성화하고 간접판매는 현재 4개 정도의 채널을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PC는 기업용 고객중심의 판매에 주력하고 대부분의 역량은 서버사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켁신시스템은 「화랑」이라는 보안솔루션을 보유한 보안사업자였으나 이번 게이트웨이 총판계약을 계기로 시스템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육성하는 대신 보안솔루션 사업은 점차 그 비중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