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의 기념관이 11월 1일 문을 열었다. 이 기념관은 실제 건물은 아니고 사이버 기념관(http : //www.danjae.or.kr)이다. 그의 생애를 생각한다면 그의 이름 단재 신채호를 떨림 없이 읽어낼 수 있을까? 그 준열한 정신, 치열한 운동, 실천을 위한 지식, 해방을 위한 사상.
그의 순수한 마음을 기리기 위해 그의 삶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단재 문화예술제전 추진위원회)이 사이버 기념관을 개설했다. 이 기념관은 참으로 착실하게 만들어졌다. 그의 「삶」란에는 가계, 탄생과 성장, 국내에서의 활동, 국외에서의 활동, 독립운동과 순국, 일화, 연보가 있다. 그의 「활동」란에는 역사저술활동, 문학저술활동, 언론활동, 독립운동, 단재관련 인물이 있고, 단재의 「얼과 추모」란에는 단재의 자취, 단재 연구, 추모활동, 추모글 등이 있다. 일화란에서는 선 채 세수를 했던 일 등 지금도 그의 정신이 드러나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고, 추모글에서는 단재의 부인 박자혜씨의 추모사, 벽초 홍명희의 추모사 등을 읽을 수 있다. 이 기념관을 통해서 단재 기념사업으로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사이버 단재 기념관에서는 단재 신채호 선생과 관련한 여러 자료들, 동상 및 어록비를 포함해 책자, 문서, 그림 등을 파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제로 한 학위논문이나 일반논문 및 글도 등록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다시 살아나신 위대한 사상가요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선생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가슴벅찬 일이다. 인터넷에서는 이렇게 과거의 위대한 인물을 만날 수도 있다.
<고은미가자 emk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