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워크아웃 중단과 현대건설 1차부도로 이어진 정부의 45개 부실기업 퇴출발표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 이후 정부의 퇴출기업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거래소 상장기업이나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그동안 자금사정 악화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높지만 영업이익률이 양호해 이자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은 기업들마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과 동반하락세를 보여왔는데 최근의 퇴출증시에 이들 기업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부채비율이 150% 이상인 기업 중 차입금이 매출액보다 적으며 영업이익률이 7.5% 이상인 기업들을 퇴출증시 호재종목으로 선정했다. 특히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후 살아남은 기업들은 퇴출 우려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의 가능성도 크다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부채비율이 150% 이상이며 영업이익률이 7.5% 이상인 기업 중 정보기술(IT)기업은 우영, LG전선, 현대정공, 네티션닷컴, 카스, 제일엔지니어링, KDS 등이다.
대우증권 박진곤 애널리스트는 『기업운영상 부채는 조달수단으로 불가피한 것이며 부채비율이 낮다고 반드시 우량한 것은 아니다』며 『적정한 부채비율을 유지하면서 차입금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부가가치 창출에 보다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