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실시된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천용택)의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IMF체제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한 전문연구인력 유출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특히 의원들은 국방과학연구소의 구조조정이 합리적이었는가를 묻고 연구인력 유출에 따른 대책을 따졌다.
민주당 유삼남 의원은 『구조조정의 취지가 거품과 군살제거를 통해 연구소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에서 제시한 15% 인원감축 지침에 따라 감축목표 달성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의원은 『우리 국방의 당면목표인 정보·과학군, 전략기술군 양성에 필요한 첨단기술 및 연구인력이 대량 유출되고 있다』며 『특히 정보화부서인 제4체계본부의 퇴직인력 비율이 연구소 전체 평균인 5.6%의 2배에 달하는 10%에 이른다』고 밝혔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도 『올해 8월말까지 이직한 연구원 수가 122명으로 7.3%의 이직률을 나타내 전년동기 28명 1.1%에 비해 무려 6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직 원인이 10년근속 박사급 연구원의 경우 연봉이 타 국책연구기관의 평균 50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3980만원으로 79%에 머문 데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자민련 강창희 의원은 『사택 매각으로 연구소원들의 주택난이 심각하다』며 『복지난 해소를 통해 연구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인력유출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