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흐름읽기>자동차판매 사이트 인기

국내 H그룹 비서실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은 최근 인터넷 자동차판매 사이트인 오토필에서 「소나타2」를 구매했다.

수년동안 끌던 중고자동차를 처분하고 신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을 때의 설렘이란. 그러나 비서실 업무 특성상 신차 구매를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몇개 자동차판매 사이트에 들어가 평소에 생각해뒀던 차량에 대해 가격정보를 비교했죠. 무엇보다 어떤 차를 살 것인지 결정하는 순간까지 영업사원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김 과장이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후 최고의 장점으로 꼽은 대목이다.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구매의 가장 큰 장점은 이처럼 「열려진 정보 취득」이다. 오프라인 대리점 영업사원은 특정 브랜드에 속한 이들이기 때문에 결코 타사의 차량정보에 대해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에서 자동차 구매의 결정적인 요인이 「어느 영업사원을 만났는가」에 달려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서는 경쟁사의 차량정보를 가감 없이 제공, 선택의 기회가 넓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차종이나 할부 등의 구매조건을 포함한 「가격대별 고객맞춤 서비스」도 자동차 구매의 편리성을 더하는 요인. 이밖에 영업사원에 대한 인건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차량가격이 오프라인에서보다 저렴하고 사은품부터 현금환급, 보험혜택 등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도 인터넷 자동차판매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국내 자동차판매 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올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생겨나 100여개가 넘는다.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랭크서브(http://www.rankserv.com)에서 10월 마지막주에 집계한 10개 우수 자동차판매 사이트는 오토필(http://www.autofeel.com)을 비롯해 오토플랜(http;//www.autoplan.co.kr), 오토포유(http://www.auto4you.co.kr), 엔카(http://www.encar.com), 딜웨이(http://www.dealway.co.kr), 리베로(http://www.libero.co.kr), 오토마트(http://www.automart.co.kr), 카메디아(http://www.yahocar.com), 카즈(http://www.carz.com), 오토플러스(http://www.autoplus.com) 등.

이들 판매 사이트에서는 차량구매 정보를 비롯해 △신차·중고차 판매 △보험과 차량구매를 위한 대출 등의 각종 금융서비스 △자동차 정비 서비스와 차량용품 판매 등 자동차 구매에 따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터넷 자동차판매 사이트들은 오프라인 중고판매상이나 자동차정비센터를 직접 운영하거나 연계하고 있어 정보취득과 실구매 행위 이후 고객에 대한 사후 서비스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