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처럼 유망 문화프로젝트를 상장시켜 주식을 거래하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했다.
벤처기업 지팬(공동대표 차영철·김국)은 문화상품 개발에 일반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증권시장 형태의 인터넷 문화거래소(http://www.gfan.net)를 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영화나 게임·음반같은 문화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 일반투자자를 주식매매를 통해 모집하고 향후 판매수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사업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상품제작중에도 주주들이 보유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장을 열어둠으로써 거래를 통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권은 1만원 단위로 발행되고 공모금액은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회사측은 각 거래마다 3%의 수수료 수입을 얻는다.
첫 상장 작품은 북한문제 전문가 조동진씨의 저서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며 후속 작품으로는 장현수 감독의 새영화 「라이방」, 성악가 임웅균씨와 일본 대중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한일공동제작음반 등이 준비돼 있다.
회사측은 공정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각 프로젝트마다 문화관리사를 둬 제작과정 및 자금집행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보증보험에 가입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국 사장은 『문화거래소는 문화상품의 창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며 『창작자들은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초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양질의 프로젝트에 투자할 기회를 확보하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273-3123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