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정보화 그 현장을 가다>6회-지방자치단체정보화평가

경상북도는 도시보다 농촌지역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계량적으로 정보화 수준을 꼽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몇몇 사례에 나타나듯 정보화 추진의지는 다른 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도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 도내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도내 부서까지 효율적으로 도정을 협의하고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도는 특히 행자부·청와대보다 먼저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의 본보기가 되는 등 행정업무의 효율을 일찍부터 기한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정보클리닝데이」라는 특정 날(매달 2일)을 지정, 공무원은 물론 전도민이 참여해 이미 읽은 e메일을 삭제하거나 임시저장기업장소의 파일 삭제, 휴지통 폴더 비우기, 디스크 검사, 불필요한 문서나 데이터 지우기를 실시하는 등 공무원과 도민의 정보관리 능력향상에 힘쓰고 있는 점은 다른 도에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평가됐다.

이와 함께 관광정보포털사이트를 구축한다거나 위성통신기술을 이용한 이동정보화교육 시스템 구비 등은 적극적으로 정보화기술을 활용하고 또 소외계층의 정보화에도 노력한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만 했다. 또 e메일 보급률, 정보화책임관(CIO) 운영실적, 전자게시판 활용도 등은 다른 도에 비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정보화 전담인력의 경우 순수 전산인력에서 보면 서울이 6.0명인 데 비해 경북은 겨우 3.9명에 그친다는 점은 정보화를 주도해야 할 전문인력이 아직은 미미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전체 공무원 중 정보화인력 비율은 1.9%에 그쳐 광주의 4.5%에 비하면 절반도 안된다는 점에서 균형적인 인력배치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또 농도라는 점과 재정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PC보급률이나 정보화관련 자격증 보유율, 정보화 예산확보율이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낮다는 점도 정보화의 걸림돌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