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벤처스타>27회-모주

「반도체 강국 우리가 이끈다.」

모주(대표 김상조 http://www.mojoo.com)는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주목받는 벤처기업 중 하나다. 서울산업대 창업동아리 「마이다스」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상인식기술과 레이저센서를 응용한 이른바 「비전/레이저 방식의 반도체 외관 성형 검사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상조 사장을 비롯해 핵심임원들은 창업 전인 지난 97년 3월 아남반도체 위탁기술 개발기관으로 공업기반기술과제로 이 장비 개발을 수행하면서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가치평가, 정통부 정보화촉진자금 지원 등을 통해서도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97년 11월 주관한 제1회 대학창업경연대회에서 입상, 수상한 경력이 있다.

모주는 머신 비전 및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산업분야 제품의 고속정밀자동화 외관검사장비를 개발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12명의 전직원 중 10명의 직원이 연구개발인력이다. 주주또한 아직까지 회사직원들로만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반도체 외관검사장치는 「비전」 「레이저」 또는 「비전/레이저」 복합 응용 검사시스템으로 3억∼5억원의 고가로 전량 수입되고 있다. 이같은 고가의 설비투자비용은 국내 반도체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김 사장(31)은 『현재 반도체업체 중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나 「레이저센서」를 이용한 검사측정 시스템의 국산화를 시도한 업체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미국과 일본 등의 비전/레이저 관련업체들의 모듈을 도입, 판매하는 실정』이라며 『모주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제조설비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설계, 제작된 장비들이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도 피코(FICO)·NEC·도와(TOWA)·야마다(YAMADA) 등 외국장비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김 사장은 『모주는 현재 개발 완료된 자체 알고리듬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산 보드를 사용한 시스템을 구현할 핵심기술을 완비하고 시제품을 만든 상태』라며 『이 장비의 국산화로 현재 국내에서 생산중인 반도체 조립장비와 반도체의 품질 향상, 수입대체 효과를 통한 외화절감, 반도체 생산설비의 수출 등 부수적인 기대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주는 이어 자체 모듈을 사용한 다중생체인식보안시스템(지문·홍채·얼굴·음성 인식)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1차 개발을 완료했으며 미국의 지문인식업체인 에센티카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주는 앞으로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 기반을 닦고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세계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